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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문은 술수와 셈법을 중시하여 문하 제자들이 늘 둘씩 짝지어 바둑을 두곤 했다. 바둑판 위 종횡무진으로 놓인 흑백 사이에 천명의 대세가 담겨 있었다. 그해 스승은 한 판의 바둑을 펼쳐 놓고 구서루…

고운문은 술수와 셈법을 중시하여 문하 제자들이 늘 둘씩 짝지어 바둑을 두곤 했다. 바둑판 위 종횡무진으로 놓인 흑백 사이에 천명의 대세가 담겨 있었다. 그해 스승은 한 판의 바둑을 펼쳐 놓고 구서루와 육석에게 선택을 맡겼다. 구서루는 망설임 없이 백돌을 손에 쥐었다. 선수니 후수니, 음양이니 건곤이니 하는 것은 모두 뒷전이었다. 그저 백색이 고와 보였을 뿐이다. 사형도 늘 흰 옷을 즐겨 입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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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문은 술수와 셈법을 중시하여 문하 제자들이 늘 둘씩 짝지어 바둑을 두곤 했다. 바둑판 위 종횡무진으로 놓인 흑백 사이에 천명의 대세가 담겨 있었다. 그해 스승…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