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에 드리운 작은 꽃은 천지의 티끌에 불과하다. 하지만 소리 없이 지는 꽃이라 해도, 그 고요함 속에는 날카로움을 품고 있다. 천지란 만물의 소리요, 모든 만물은 병갑으로 빚어질 수 있다. 그렇게…
가지에 드리운 작은 꽃은 천지의 티끌에 불과하다. 하지만 소리 없이 지는 꽃이라 해도, 그 고요함 속에는 날카로움을 품고 있다.
천지란 만물의 소리요, 모든 만물은 병갑으로 빚어질 수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병갑에는 다시 만물의 형상과 이치가 담기고, 세상의 모든 소리는 빛으로 응축된다. 형상은 언젠가 사라지지만, 그것을 지탱하는 이치는 언제나 변하지 않고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