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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천건은 어릴 때부터 돈을 좋아했다. 당연하지, 돈 싫어하는 놈이 어디있겠는가? 하지만 두천건은 유난히 좋아했다. 부모님이 온갖 애를 쓰며 때리고 야단쳐서 두천건에게 남의 돈은 손대면 안 된다는 걸…

두천건은 어릴 때부터 돈을 좋아했다. 당연하지, 돈 싫어하는 놈이 어디있겠는가? 하지만 두천건은 유난히 좋아했다. 부모님이 온갖 애를 쓰며 때리고 야단쳐서 두천건에게 남의 돈은 손대면 안 된다는 걸 가르쳤다. 훔치든 빼앗든 속이든 다 안 된다고 덧붙였다. 두천건은 날마다 '그럼 돈을 빨리 버는 다른 방법은 없나?' 라며 궁리했다. 법조문을 봐도 딱히 무엇을 하면 안 된다는 내용도 없고, 관졸이 단속하는 것도 본 적 없는데 말이다. 두천건은 법조문에 따라 시험해 보기로 했다. 돌멩이 하나로 어린 여자애의 탕후루를 바꿔치고, 판을 짜서 다섯 냥을 걸고 도박해 그날 밤 스무 냥을 챙겼다. 두천건은 자신이 아마도 사기꾼의 기질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모님의 간곡한 가르침 덕에 한밤중에 그 여자애한테 탕후루 한 꼬치를 돌려주고 왔다. 그는 착한 사람 돈을 속여 빼앗으면 사기고, 나쁜 놈 돈을 속여 빼앗으면 의적이라고 생각했다. 파문촌에 어디선가 강호인들이 잔뜩 몰려드는 걸 보고 두천건은 결심하고 도박 장기판을 벌였다. '강호인이 꼭 좋은 사람은 아니잖아. 도박이라고 꼭 이기란 법도 없고!'며 두천건은 스스로 납득했다. '돈 버는 거잖아, 부끄러울 거 없지!' 하며 자신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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