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귀는 이제 우부귀라 불려야 마땅하다. 각문리에서 가장 존경받는 우헌의 자식이 되었기 때문이다! 전 주인의 얼굴은 가물가물하지만, 그 몸에서 풍기던 신선한 풀 내음과 귓가에 속삭이던 목소리만은 또…
상부귀는 이제 우부귀라 불려야 마땅하다. 각문리에서 가장 존경받는 우헌의 자식이 되었기 때문이다!
전 주인의 얼굴은 가물가물하지만, 그 몸에서 풍기던 신선한 풀 내음과 귓가에 속삭이던 목소리만은 또렷하다.
"상부귀야, 상부귀야, 이 힘든 세상살이, 언제쯤 나를 부자로 만들어주겠니!"
이후 상부귀는 성곽까지 따라갔지만, 주인은 뒤돌아보지도 않고 떠나버렸다.
'그가 진정한 부귀를 찾기를.' 상부귀는 발을 핥으며 고개를 높이 들고 각문리로 돌아갔다.
그러나 각문리의 집집마다 형편이 어려웠다. 상부귀는 겨우 목숨을 유지하다 어느 비 오는 밤을 기점으로 달라졌다.
상부귀가 보금자리를 얻은 것이다! 그곳에는 우씨 할아버지와 어리숙한 우씨 아이, 그리고 구수한 보리밥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