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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북맹의 '걸어 다니는 돈주머니'이자, 전군이 공인한 자린고비다. 어찌나 지독한지 모기조차 그에게 붙잡혀 반찬거리가 될까 봐 겁을 먹고 피해 갈 정도다. 사람들은 그가 주판알을 튕길 때 돈만 세는 …

연북맹의 '걸어 다니는 돈주머니'이자, 전군이 공인한 자린고비다. 어찌나 지독한지 모기조차 그에게 붙잡혀 반찬거리가 될까 봐 겁을 먹고 피해 갈 정도다. 사람들은 그가 주판알을 튕길 때 돈만 세는 줄 알지만, 노병들은 알고 있었다. 그 위에 꿰여 있는 것이 동료들의 목숨이라는 것을. 그가 부엌 일꾼과 싸워가며 얻어낸 쌀은 부상병들의 약죽이 되었고, 아끼고 아낀 솜은 신병들의 겨울옷이 되었으며, 그가 차마 놓지 못한 동전 한 닢은 병사들의 날카로운 칼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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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북맹의 '걸어 다니는 돈주머니'이자, 전군이 공인한 자린고비다. 어찌나 지독한지 모기조차 그에게 붙잡혀 반찬거리가 될까 봐 겁을 먹고 피해 갈 정도다. 사람들은…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