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이는 이 지역 개들의 우두머리다. 모두가 따르는 것은 싸움을 잘해서만이 아니라 인의가 있는 좋은 개이기 때문이다. 이 근처의 강아지는 거두어들인다! 더는 걷지 못하는 떠돌이 개도 거두어들인다!…
대장이는 이 지역 개들의 우두머리다. 모두가 따르는 것은 싸움을 잘해서만이 아니라 인의가 있는 좋은 개이기 때문이다.
이 근처의 강아지는 거두어들인다! 더는 걷지 못하는 떠돌이 개도 거두어들인다!
자신이 빼앗은 고기의 첫입은 가장 나이 든 개에게 준다.
밤에 바람이 세면 가장 바깥쪽에 엎드려 강아지들을 모두 배 아래로 끌어안는다.
그래서 대장이는 늘 바쁘다. 영역을 지켜야 하고 먹을 것도 찾아야 한다. 또한 아주 지쳐 있다. 흉터가 겹겹이 쌓여 있고 옛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새 상처가 생긴다.
그래도 시간만 나면 강아지들을 하나하나 가르친다.
겁이 많은 녀석에게는 사람을 만나도 먼저 꼬리를 말지 말라고 가르치고, 성급한 녀석에게는 물기 전에 먼저 상대가 누군지 똑똑히 보라고 가르친다.
먹이를 나눠 먹으며 다투지 않는 법을 가르치고 다리 밑에서 비를 피하는 법을 가르치고 바람 속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는 법을 가르친다.
가끔은 직접 나서기도 한다.
낮게 으르렁거리면 무리는 순식간에 자리를 비워 준다. 대장이는 몸을 낮추고 어떻게 달려들고 어떻게 피하고 어떻게 목을 지키는지 보여 준다.
강아지들은 배우고 나면 우르르 몰려와서 대장이 몸 위로 달려들고 시끄럽게 짖으며 커다란 한 덩어리가 된다.
이것이 대장이가 떠올릴 때마다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