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불수는 자신이 두 명의 아이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다. 두 아이란 말이다. 아이라니! 꽃이나 풀이 아니고, 고양이, 강아지도 아닌데, 도대체 어떻게 대충 아무렇게나 키우…
천불수는 자신이 두 명의 아이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다.
두 아이란 말이다. 아이라니!
꽃이나 풀이 아니고, 고양이, 강아지도 아닌데, 도대체 어떻게 대충 아무렇게나 키우면 된다는 말인가.
일단 키우기로 결심했으니 무를 수 없고, 평생을 묶여있어야 한다. 먹고 자는 것을 신경 써줘야 할 뿐만 아니라, 재주와 이치도 가르쳐야 한다. 심지어 잘 가르쳐 줘야 한다. 이웃에 해를 끼치는 폭력배라도 되면...
그래서 처음에 천불수는 이 두 녀석을 제자로 받아들일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하지만 어린 소년은 엉망이 된 얼굴로 계속 울기만 했고, 여자아이는 천불수의 옷 끄트머리를 꼭 잡고 울먹이며 그를 보았다.
...
됐다, 됐어.
"오늘부로 너는 황두두, 너는 요초야이다. 알겠느냐?"
두두는 왜 두두이고, 초약은 왜 초약인지, 천불수에게는 다 이유가 있었다.
물론 처음에는 농담처럼 들리겠지만.
우선, 항상 울상 짓던 두두에게는 두근거리는 설렘과 웃음이 가득한 앞날을 맞이하라는 의미에서였다.
또한, 허약했던 초약에게는 앞으로는 무탈하게 살아가라는 뜻에서 약자를 붙여주었다.
비록 촌스러운 작명법이었지만, 효과는 굉장했다. 두두와 초약은 정말 그가 바란 대로 성장했다.
불교를 믿지 않는 천불수였지만, 이를 떠올릴 때마다 마음속으로 아미타불에게 감사한 마음을 참을 수 없었다.
초약은 더 이상 아프지 않았고, 구김살 없이 항상 웃는 아이로 자라났다. 두두도 더는 수심 가득한 얼굴 없이, 평범한 아이처럼 웃기도 했다. 효심도 깊었다. 단지...
단지, 효심이 너무 지극했다. 천불수는 한숨을 쉬며, 조그만 마음속에 무얼 그리 담아놓는지, 조금은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천불수는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 매우 고민했다.
가장 골치 아픈 것은 저녁에 아이 울음을 그치게 하는 것이었다.
아이 하나가 저녁에 우는 것도 충분히 골치 아픈 일인데, 천불수네는 두 명이나 있었다.
둘이서 시합이라도 하듯이, 울면 울수록 더욱 거세게 한밤중까지 울었다.
그때마다 천불수는 고요한 한밤중에 도와줄 이 하나 없는 인적 드문 불선선 산 중턱에서 외로움이란 무엇인지 절실히 깨달았다.
이후, 천불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토록 싫어하던 강무랑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강대협은 어떻게 아이를 달래주었소?
강무랑은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었다.
우리 집 아이는 한 번도 밤에 운 적이 없다네.
...
역시 강무랑은 짜증 나는 사람이다.
다행히 천불수는 수많은 방법을 모색한 끝에 해결책을 찾아내었다.
바로... 웃긴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사실 그의 말솜씨는 형편이 없어서, 듣는 이를 웃기기는커녕 썰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초약과 두두를 달랠 수는 있었다.
천불수는 매우 뿌듯해했고, 그 모습을 보며 초약과 두두는 서로 눈빛을 주고받은 뒤, 약속이라도 한 듯 크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