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병부상서 이도, 삼가 아뢰옵니다. 진류의 부역민들이 달아난 일을 두고 윤훈이 가혹한 형벌을 남용하여 백성을 학대하니, 이를 들은 자마다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신은 비록 병으로 집에 누…
신 병부상서 이도, 삼가 아뢰옵니다. 진류의 부역민들이 달아난 일을 두고 윤훈이 가혹한 형벌을 남용하여 백성을 학대하니, 이를 들은 자마다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신은 비록 병으로 집에 누워 있으나, 오랜 세월 병부에 몸담은 자로서 군졸들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는 일을 어찌 입 다물고 있겠습니까. 부역에 지쳐 잠시 달아난 것은 반역이라 할 중죄가 아니온데, 윤훈은 제멋대로 중형을 내렸으니 이는 조정의 애민 뜻을 거스르고 백성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것입니다. 더구나 사형을 집행한 뒤에는 반드시 기록하여 형부의 재심을 거쳐야 한다는 조정의 명이 있사오나, 윤훈은 이를 어기고 독단으로 처결하였습니다!
바라건대 윤훈을 저잣거리에서 참수하도록 명하시어 법을 바로 세우고 민심을 위로하며 사방의 기강을 바로잡으소서! 신, 머리 조아려 폐하의 재가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