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요를 두고 세상 사람들의 평은 제각각이었다. 어떤 이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했고, 또 어떤 이는 너무 다정하다며 미워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은 그녀를 사랑하면서도 미워하며, 도무지 어찌해야 …
우소요를 두고 세상 사람들의 평은 제각각이었다.
어떤 이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했고, 또 어떤 이는 너무 다정하다며 미워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은 그녀를 사랑하면서도 미워하며, 도무지 어찌해야 할지 몰라 했다.
"어찌해야 할지 모른다니,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심부름꾼이 바깥소문을 전해 올 때, 우소요는 거울 앞에서 단장 중이었다. 그녀는 옅게 웃었지만 손놀림은 멈추지 않았다. 붓 한 번, 또 한 번 그을 때마다 눈썹은 먼 산 능선 같고, 눈빛은 가을 물결처럼 깊었다. 그녀는 천천히 일어나 시선들 사이를 지나 우아하게 떠났다.
추측과 소문, 호기심 따위는 그녀에겐 언제나 하찮은 일이었다. 그녀가 진심으로 알고 싶었던 건 단 하나, 사랑이란 게 도대체 어떤 것인가였다.
그건 분명 귀한 무엇일 거다. 아니라면 어째서 그녀의 어머니가 어린 딸을 버리고, 가진 모든 걸 내던진 채 얼굴을 바꾸고 목숨까지 잃어야 했겠는가.
그녀가 좀 더 자랐을 때, 그녀는 어머니가 마음속 깊이 그리워하던 남자를 찾아갔다. 하지만 실망뿐이었다.
그 남자는 거칠고 지루했다. 피 웅덩이에 쓰러졌을 때, 그의 몸 어디에서도 단 한 치의 빛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사랑이란 건 사람을 미치게 만들고, 자신조차 잃게 하는 세상의 저주라고 믿었다.
그리하여 우소요는 사방을 떠돌며 사랑을 찾아 나섰다. 처음엔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녀는 어머니의 솜씨를 이어받아 붓 몇 번만 움직이면 세상 누구로도 변신할 수 있었다. 그녀는 사람들의 연인이 되어 그들의 맹세를 듣고 사랑을 구경했다. 하지만 곧 지쳐갔다. 누구든 사랑에 빠지면 어리석어지고, 다들 똑같이 멍청해진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 후, 그녀는 사람들의 눈길이 자신 위에 머무는 걸 느꼈다. 그래서 가면을 벗고 미소로 맞이했다. 하지만 이내 다시 지쳤다. 사랑이란 게 결국 그렇게나 쉽게 깨지고, 얄팍하며, 무력했기 때문이다.
마침내 그녀는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때로는 다정하게 굴지만 거기서 멈추고, 종종 즐기되 절대 빠지지 않는다. 그녀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감정을 살피며, 아직도 사랑이란 무엇인지 파헤치고 있다.
가끔은 거울 앞에서 화장을 고치고, 소문을 듣고 찾아온 어리석은 남녀를 향해 미소 지으며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녀는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이 넓은 세상에서 사랑이란 덧없고 얕은 것일 뿐이다. 그 때문에 마음을 잃고 목숨까지 버린다면, 그 얼마나 아까운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