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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처음 검은 그 자신의 몸이었다. 전쟁의 불씨가 마을에 떨어지니 하늘까지 닿는 큰 불이 되었다. 사람들은 황급히 도망쳤지만 누나가 아직 혼자 집에 있다는 것을 오직 그만이 기억했다. 문빗장은 …

그의 처음 검은 그 자신의 몸이었다. 전쟁의 불씨가 마을에 떨어지니 하늘까지 닿는 큰 불이 되었다. 사람들은 황급히 도망쳤지만 누나가 아직 혼자 집에 있다는 것을 오직 그만이 기억했다. 문빗장은 한 아이에게는 너무 무거웠다. 그래서 그는 처음으로 검 한 자루를 원한다는 소원을 품었다. 하늘은 당연히 검을 내려주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몸으로 문빗장을 산산이 부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낙철처럼 뜨거운 손으로 누나를 붙잡고 무엇이든 개의치 않고 앞으로 달렸다. 그의 두 번째 검은 부러진 나뭇가지 한 개였다. 누나는 좀처럼 그의 말에 답하지 않았지만 그는 누나가 듣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누나에게 검 한 자루를 원한다는 자신의 소원을 이야기했다. 누나, 검은 아주 길고 아주 뾰족해서 사람을 지킬 수 있는 거야! 그러자 며칠 후 누나는 유난히 곧고 뾰족한 나뭇가지 하나를 그에게 건넸다. 그는 기뻐하며 잘 때도 이 '검'을 안고 잤다. 그날까지, 누나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으나 함께 떠돌던 마을 주민들의 비위를 거스른 모양이었다. 그들은 떼를 지어 공격하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런 바보를 데리고 대체 왜 계속 다니는 거야!" "말도 못 하고 오래 살 것 같지도 않으니 조만간 늑대 밥이나 될 거야!" 그는 누나 앞을 지키며 손에 든 검을 사람들에게 겨누었다. "나는 절대 누나를 버리지 않아!" 나중에 그는 어머니 청에게 이끌려 산에 들어가 그녀의 문하에 들었고 청은 그에게 검법을 가르쳤다. 두 사람은 싸움으로 가르침을 대신하여 사십구 자루의 검을 산산이 부러뜨렸다. 아버지 아는 그것을 보며 고개를 저었고 이에 청금석으로 쌍검을 만들었다. 그와 누나가 하나씩 가졌다. 그는 더없이 소중히 여기며 부모와 누나 앞에서 하늘을 가리켜 맹세했다. "반드시 아끼겠습니다. 검이 있으면 사람이 있습니다!" 어머니가 그의 머리를 한 대 쳤다. "무슨 검이 있으면 사람이 있다는 거냐, 본말이 전도되었구나! 검은 사람을 지키는 물건이다!" 안타깝게도 일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하늘까지 닿는 그 큰 불 속에서 묵가의 심혈이 응집된 비천성도 허름한 초가집처럼 산산이 무너졌다. 그는 낙철처럼 뜨거운 손으로 누나를 붙잡고 무엇이든 개의치 않고 앞으로 달렸지만 이번에는 불이 그보다 빨랐다. 그래서 그는 처음으로 약속을 어겼다. 누나를 밖으로 던졌다. 이어서 두 번째로 약속을 어겼다. 아버지가 준 검이 그보다 먼저 폭발 속에서 부러졌다. ...... 긴 어둠과 고통 속에서 그는 간신히 눈을 뜨고 한 가지 결정을 내렸다. 그의 마지막 검은 그 자신의 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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