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계 험로 정상, 구름 바다가 넘실거리는 곳에는 수백 리에 걸쳐 꽃잎 들판이 펼쳐져 있고, 은빛 솜털이 사방으로 흩날린다. 이곳에서 동쪽으로 삼 리 떨어진 곳에는 눈부신 연못이 있는데, 가을비가 쏟…
천계 험로 정상, 구름 바다가 넘실거리는 곳에는 수백 리에 걸쳐 꽃잎 들판이 펼쳐져 있고, 은빛 솜털이 사방으로 흩날린다. 이곳에서 동쪽으로 삼 리 떨어진 곳에는 눈부신 연못이 있는데, 가을비가 쏟아질 때면 연못을 가득 채우며 하늘과 연못이 하나로 합쳐지는 듯한 풍경을 자아낸다.
천지와 은하수가 한눈에 보이는 이곳에는 예로부터 수많은 전설이 전해져 내려왔다.
이야기에 따르면 천 년 전, 신선이 지상으로 내려와 별들을 밝히기 위해 이곳에 씨앗을 뿌렸다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에 따르면 백 년 전에 한 현자가 호숫가에 누워 하늘을 관찰하며 별자리를 기록했는데, 그 명성은 대대로 전해 내려왔다고 한다.
그 밖에도 지금의 장인들이 절벽 위에 집을 짓고선 이곳을 측량하며 지도를 만들었는데, 그 기록은 산만큼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
이러한 전설이 사실인지 검증할 순 없지만 천 년 동안 별들과 인연을 맺어왔다고 하여 '와성암'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