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 고양이는 코끝에 분홍빛이 생긴 뒤부터 인간들의 목소리가 한결 부드러워지고, 말린 생선도 더 많이 생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번루의 아리따운 낭자들이 쓰는 향분을 몰래 물어와 그녀들을 흉…
선녀 고양이는 코끝에 분홍빛이 생긴 뒤부터 인간들의 목소리가 한결 부드러워지고, 말린 생선도 더 많이 생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번루의 아리따운 낭자들이 쓰는 향분을 몰래 물어와 그녀들을 흉내내며 코끝에 찍어 보았다. 하지만 선녀 고양이는 모른다. 그런 분홍빛이 없어도 누군가는 늘 자신을 특별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