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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하준은 강황화를 따러 들판에 나갔다. 그때, 나무 화살이 바람을 가르며 코앞까지 날아왔고, 하준은 재빨리 몸을 낮춰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멀지 않은 곳에서 누군가 달려왔다. 옷차림을 …

어느 날, 하준은 강황화를 따러 들판에 나갔다. 그때, 나무 화살이 바람을 가르며 코앞까지 날아왔고, 하준은 재빨리 몸을 낮춰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멀지 않은 곳에서 누군가 달려왔다. 옷차림을 보니 사냥꾼인 듯했다. 하준은 모래 위에 박힌 나무 화살을 뽑아 그에게 건넸다. 사냥꾼은 하준의 눈빛에 놀라 움찔하며 어물거렸다. "저... 주위에 늑대가 있는 것 같아서 화살을 쏘았소." "그럼, 내가 늑대처럼 보이나?" "이리 고운 여인이 어찌 늑대로 보이겠소." "고마워. 다음엔 제대로 보고 쏘도록 해." "물론 그리하겠소! 잠시 정신이 나갔었나 보오. 늑대는 원래 무리를 지어 다니거늘, 한 마리만 있을 리..." 말이 끝나기도 전에 사냥꾼이 갑자기 몸을 으스스 떨었다. 활을 붙들고 겁에 질린 채 뒤돌아보자, 멀지 않은 곳에서 한 사내가 자신을 뚫어지게 노려보며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또 다른 늑대가 이제야 나타난 것이다! 사냥꾼은 하준에게 간단히 인사한 뒤 허겁지겁 도망쳤다. 다시 바람이 일었다. 등 뒤의 위협이 사라진 것을 느낀 사냥꾼은 슬쩍 뒤를 돌아보았다. 두 사람의 그림자는 모래바람 속에서 점점 흐려지더니, 하나의 점이 되어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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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하준은 강황화를 따러 들판에 나갔다. 그때, 나무 화살이 바람을 가르며 코앞까지 날아왔고, 하준은 재빨리 몸을 낮춰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멀지 않은…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