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선생은 예전에 며칠 동안 글을 가르친 적이 있었다. 이유라면... 뭐, 과거 시험에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수군대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뒤에서 포 선생이 배운 게 없다느니, 글줄도 모른다느니 떠들곤…
포 선생은 예전에 며칠 동안 글을 가르친 적이 있었다. 이유라면... 뭐, 과거 시험에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수군대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뒤에서 포 선생이 배운 게 없다느니, 글줄도 모른다느니 떠들곤 했다. 그 말을 조 대형이 안 들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만약 들었더라면, 분명 한바탕 말싸움을 벌였을 거다.
조 대형은 늘 말했다. 과거에 떨어졌다고 해서 학문이 없는 건 아니다. 포 선생은 세상사 모르는 일이 없고, 거기에 더해 자신만의 견해까지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를 '만사록'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포 선생은 그런 조 대형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최근 2년 동안 집에 틀어박혀 글을 쓰더니, <비룡기>라는 책을 완성해 냈다.
세간에서는 요즘 불티나게 인기 있는 극장극 <천 리의 배웅>이 바로 그 <비룡기>를 각색한 대본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그 말을 들은 조 대형은 놀라서 직접 포 선생에게 물었다. 그러자 포 선생은 머뭇거리다가 결국 말을 돌렸다.
'그... 그건 됐고, 고기나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