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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호수엽은 나이 스물일곱의 미혼으로 동촌의 소안을 연모하고 있다. 내 심혈을 기울여 여인의 마음을 얻는 다섯 가지 비결을 깨달았기에 이를 아래에 기록한다. 첫째, 사내의 어깨는 말이 달릴 수 …

본인 호수엽은 나이 스물일곱의 미혼으로 동촌의 소안을 연모하고 있다. 내 심혈을 기울여 여인의 마음을 얻는 다섯 가지 비결을 깨달았기에 이를 아래에 기록한다. 첫째, 사내의 어깨는 말이 달릴 수 있을 만큼 넓어야 하니 매일 석쇄를 메고 '담산식'을 수련하라. 어깨너비가 두 자 다섯 치는 되어야 비로소 대장부라 할 수 있다! 둘째, 내일부터 공복에 호병을 눈앞 한 자 거리에 매달고 숨을 참아 배를 집어넣은 채 천천히 씹어 먹으리라. 망아지가 풀을 뜯는 꼴이라 하나 석 달만 버티면 여덟 갈래 선명한 복근을 얻을 것이다. 셋째, 다리가 길어지는 비결은 허벅지가 아닌 정강이에 있다. 특별 제작한 '곤륜노 키높이 신발'은 밑창에 쇠심줄을 세 겹이나 덧대었으니 도포 자락을 넓게 재단하면 그 누구도 알아채지 못한다. 넷째, 근육은 양보다 질이 중요하니 힘 일곱에 선기 셋을 더한 것이 사내의 골격이자 여인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겁난이다. 나처럼 귀기가 흐르는 영웅이 어찌 저 투박한 모급 따위와 비견되겠는가? 다섯째, 조향법은 촉초 세 알과 번하 다섯 잎 그리고 호두 청피를 술에 사흘간 재우는 것이다. 목욕 후 이 향을 쓰면 땀 냄새가 사라지니 향풍이 여인의 코끝을 간지럽히는데 소안이 어찌 반하지 않으리! 의도치 않은 곳에서 여인의 마음은 저절로 타오르는 법이다. 근육만 키울 줄 아는 모급 같은 망나니가 어찌 사내의 풍채를 알겠는가. 소안의 마음은 필히 이 호 아무개의 것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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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호수엽은 나이 스물일곱의 미혼으로 동촌의 소안을 연모하고 있다. 내 심혈을 기울여 여인의 마음을 얻는 다섯 가지 비결을 깨달았기에 이를 아래에 기록한다. …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