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텍스트

당시 급한 마음에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가 지금 돌이켜 보니... 성은 무너졌고, 나는 세 가지 실수를 저질렀다. 첫 번째 실수, 미로에 갇혀 동문들과 함께... 어려움을 함께하지 못했다... …

당시 급한 마음에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가 지금 돌이켜 보니... 성은 무너졌고, 나는 세 가지 실수를 저질렀다. 첫 번째 실수, 미로에 갇혀 동문들과 함께... 어려움을 함께하지 못했다... 하물며 그것이 하늘의 뜻이든 사람의 모략이든... 미리 징조가 있었을 터인데... 그것을 따지는 데만 정신이 팔리는 바람에... 먼저 장로를 불러 증인으로 삼고... 그런 뒤에... 기약했지만... 이러저러한 사정 때문에 이상한 점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두 번째 실수,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약속을 어겼다... 그 때문에 연과 준이 화를 겪게 됐다... 연의 곁을 하루만 지키고, 깨어나기도 전에 인사도 없이 떠났다... 똑똑한 두 사람이 어쩌다 그런 화를 입었단 말인가? 성에 있는 동문들이 대체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런 일을 당했단 말인가...? 세 번째 실수, 성에 또다시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한마디 말도 없이 곧장 그곳으로 달려갔다... 천연실에 도착해서야 ███이(가) 계산진의 핵심 기관과 연결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누가 그것을 무쇠 상자에 봉인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한동안은 보존되었으나 또다시 뜨겁게 불타고 있다... 계산진은 백년 동안 작동하면서 붕괴되기 직전이었다... 산이 무너질 만큼 폭발할 가능성도 있었다... 오직 내 몸을 다리 삼아... 내 심맥으로 기를 이끌어... 계산진의 기관을... 돌릴 수만 있다면... ...... 이 서신을 볼 때쯤에는... 내가 온 힘을 다해 임무를 완수했기를 간절히 바라니... 백대에 걸친 노력이 헛되지 않았기를... 계산진을 다시 열 수 있고... 하늘로 날아오르겠다는 뜻을... 이룰 수 있기를...

댓글

—
당시 급한 마음에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가 지금 돌이켜 보니... 성은 무너졌고, 나는 세 가지 실수를 저질렀다. 첫 번째 실수, 미로에 갇혀 동문들과 함께..…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