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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 콜록... 얘야, 찐빵 먹고 싶니?" 노인은 밤하늘에 뜬 달을 바라보며 넋을 잃었다. 구걸에 의지하며, 노인은 그렇게 천리촉을 이끌고 서쪽까지 왔다. 목적지 같은 건 없었다. 그저 걷고 또…

"콜록, 콜록... 얘야, 찐빵 먹고 싶니?" 노인은 밤하늘에 뜬 달을 바라보며 넋을 잃었다. 구걸에 의지하며, 노인은 그렇게 천리촉을 이끌고 서쪽까지 왔다. 목적지 같은 건 없었다. 그저 걷고 또 걸었다. 처음에 천리촉은 물을 무서워해서 노인이 밀어주어야 했다. 그러다 천천히 여자아이도 앞장서서 두 발로 물의 깊이를 가늠하게 되었다. 둘은 서로 의지하며 여러 고비를 넘겼다. 다만, 노인의 등은 점점 굽어갔고 천리촉은 여전히 말이 없었다. "네가 찐빵을 못 먹는 건, 예전에 네 부모가 널 팔기 전에..." 노인은 말을 멈췄다. "이 길을 오면서 우리 둘이 그리 살갑진 않았지만, 나도 안다. 네가 좋은 아이라는 걸." "얘야,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마라. 굶지도 마라." "나는 여기까지다. 앞으로 배고프고 지치면 물속에서 먹을 것을 찾아라."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깊이를 살펴야 한다." "물속의 달이 밀 찐빵이 될 수 있다더구나. 정말 무슨 맛인지 알고 싶었는데..." "그 노래가 뭐더라... 달빛 반짝, 그물... 펼쳐... 밀 찐빵 먹자... 얘야..." 노인의 목소리가 점점 가라앉더니, 마침내 달빛처럼 물속으로 스러졌다. 한참 뒤, 여자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여러 해 전 그치지 않던 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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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 콜록... 얘야, 찐빵 먹고 싶니?" 노인은 밤하늘에 뜬 달을 바라보며 넋을 잃었다. 구걸에 의지하며, 노인은 그렇게 천리촉을 이끌고 서쪽까지 왔다. 목…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