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봉은 건륭관 도사가 주워 온 고양이다. 악봉은 이빨이 워낙 튼튼해서 이런 이름을 얻게 되었다. 어쩌면 너무 튼튼해서일까? 도사들 사이에선 한때 악봉이 고양이인지, 고서에 나오는 도철인지 의견이 분…
악봉은 건륭관 도사가 주워 온 고양이다.
악봉은 이빨이 워낙 튼튼해서 이런 이름을 얻게 되었다.
어쩌면 너무 튼튼해서일까? 도사들 사이에선 한때 악봉이 고양이인지, 고서에 나오는 도철인지 의견이 분분했다.
한림원에도 잠시 머문 적이 있다. 성현의 책은 몇 줄 읽지 않았지만, 잡설이나 소문은 제법 들었다.
도사는 도사일 뿐. 한림원의 학자들처럼 식견이 넓지는 않다.
이 몸은 소화도 잘하고 배변도 순조로운데, 어찌 뭐든 집어넣기만 하는 그 괴물과 같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