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비단 상자 안에 매끄럽고 투명한 화전옥 잔이 소중히 보관되어 있다. 잔에 가느다란 금이 가 있으나 그 광채는 여전히 눈부시니, 옥을 깎던 장인이 온 심력을 쏟아 빚어낸 보물임을 단번에 알 수 …
낡은 비단 상자 안에 매끄럽고 투명한 화전옥 잔이 소중히 보관되어 있다.
잔에 가느다란 금이 가 있으나 그 광채는 여전히 눈부시니, 옥을 깎던 장인이 온 심력을 쏟아 빚어낸 보물임을 단번에 알 수 있다. 한때 파진의 대저택에 무심히 버려졌던 것을 어느 협객이 다시 찾아냈다. 비록 헌배연의 야광명처럼 찬란하지는 않으나 그 어떤 피비린내도 묻지 않은 장인의 가장 순수한 초심이 담긴 물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