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장회심이 광란문에 입문하던 날, 뜰 앞의 가을 오동나무는 서리에 휩싸여 있었다. 그의 스승 곽회열은 한 자루 맥도를 그의 손에 쥐어주며 말했다. '먼저 맥도를 익히고, 그 다음에 창을 논하거라…
소년 장회심이 광란문에 입문하던 날, 뜰 앞의 가을 오동나무는 서리에 휩싸여 있었다. 그의 스승 곽회열은 한 자루 맥도를 그의 손에 쥐어주며 말했다. '먼저 맥도를 익히고, 그 다음에 창을 논하거라.' 회심은 당황했다. 스승님은 장창으로 하서 땅을 떨게 한 고수인데, 왜 자신에게 문짝처럼 투박한 병기를 익히라 하는지 의문이었다. 그러나 스승의 명은 산과 같았으니, 그날부터 매일 밤 달을 벗삼아 도를 휘둘렀고, 더위와 추위에도 쉬지 않았다. 백일이 지나 아침과 저녁을 반복한 끝에, 도의 기세가 처음으로 완성되었다. 곽회열은 장회심을 광란문 영열각으로 불러들였다. 책상 앞에는 한 자루의 부러진 도가 놓여 있고, 칼날은 패배한 비늘처럼 뒤집혀 있으며, 옆에는 반쪽짜리 갑옷이 놓여 있었다. '옛날, 안서의 고군이 절망적인 성을 지키던 때, 곽흔은 이 맥도의 부러진 칼날과 안서의 철갑을 우리 문파의 조사에게 넘겼다. 먼 변방에 울린 기상, 옛 현인의 뜻을 잇는 절의.' 장회심은 이 맥도법이 안서군에서 유래했음을 알게 되었다. 베는 동작에는 군대의 진형이 숨어 있고, 강적의 철기병도 그 날을 막기 어렵다. 그 후 장회심은 더욱 열심히 도를 연마했다. 바람을 가르는 자세를 익힐 때마다, 진형의 함성이 귓가에 맴돌았고, 회전 참격을 연구할 때면, 전장의 봉화 연기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했다. 장회심은 이 심득을 도의 기세에 녹여 새로운 기술과 옛 동작을 융합했다. 마침내 귀의군을 이끌게 되어, 직접 맥도대 백여 명의 용사를 훈련시키며, 매 전투 전마다 이 말을 거듭 읊조렸다. '산하를 지키리라, 백 번 죽어도 후회하지 않으리라.' 장회심은 이 무술을 창시했고, 광란문 제자들은 지금까지 이를 익히고 있다. 안서의 충혼을 이어 국경을 지키고, 귀의의 날카로운 혼을 단련하여 백성을 보호한다. 푸른 피와 충정 백대가 지나도 변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