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기울어 미시 삼각이 되면 처마 위 물방울이 떨어지게 하였다. 물방울 무게는 일 수이고 아래로 떨어지는 거리는 구 척 남짓이다. 계산하건대 스물네 해면 물방울이 구멍 깊이를 삼 촌 칠 푼에 이르…
해가 기울어 미시 삼각이 되면 처마 위 물방울이 떨어지게 하였다. 물방울 무게는 일 수이고 아래로 떨어지는 거리는 구 척 남짓이다.
계산하건대 스물네 해면 물방울이 구멍 깊이를 삼 촌 칠 푼에 이르게 할 수 있으리라.
그 후에는...
"그림자의 크기는 기울기와 바름, 멀고 가까움에 달려 있다."
이로써 헤아리건대 이 거꾸로 비친 그림자는 내가 산으로 돌아오는 날 세 사람이 함께 볼 수 있으리라.
내가 산을 나서 유람하기 전, 이미 내 몸이 미미하고 보잘것없음을 깊이 깨달았으니, 비천의 길은 망망하여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잠시 '천일 물방울' 실험을 네게 남기로니 이 또한 내 마음이 바라는 바이다. 산 밖의 산을 보고 나면 혹 다른 깨달음을 얻을지도 모른다.
지금 호타로 달려가며 문득 느끼는 바가 있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가리라. 인생은 이슬처럼 덧없으니 이것이 이로움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