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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이 더 흘러 자매는 어느덧 자랐고, 막소운도 계례를 치를 나이가 되었다. 계례를 마치자 중매쟁이가 찾아와 혼담을 꺼냈다. 효운도 이 일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다만 부모님이…

몇 년이 더 흘러 자매는 어느덧 자랐고, 막소운도 계례를 치를 나이가 되었다. 계례를 마치자 중매쟁이가 찾아와 혼담을 꺼냈다. 효운도 이 일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다만 부모님이 늘 자신을 아껴 주셨으니 미래의 신랑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다만 그날, 석예는 무척 기분이 좋지 않았다. 불을 끌 시간이 되어도 석예는 이불을 껴안고 침대에 앉아 우울해했다. 효운은 아무 말 없이 머리 장식을 빼고 머리카락을 풀어 옷을 입은 채 누웠다. 한참 후 석예가 씩씩거리며 등불을 끄고 효운에게 등을 돌린 채 누웠다. 그 많은 세월 동안 자매는 둘도 없이 가까웠고, 어릴 때처럼 여전히 함께 잠을 잤다. "왜 그래, 언니가 시집가서 낭군이 생기는 게 부러워?" 막소운이 침묵을 깨기로 했다. "너도 조급해하지 마. 네가 계례를 치르면 부모님이 좋은 신랑을 찾아 주실 거야." "언니, 시집가면 섣달 그믐 밤에... 나랑 같이 못 보내는 거야?" 한참 만에 석예의 목소리가 침울하게 들려왔다. 그녀가 몸을 돌리자 두 줄기 눈물이 주르륵 베개 위로 떨어졌다. "분명 함께 살고 함께 자는 가족인데, 어떻게 갑자기 남이 되는 거야?" 막소운도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저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예로부터 그래 왔어." 그녀가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예로부터 그랬다고 그게 옳은 거야!" 막석예가 벌떡 침대에서 일어나 씩씩거리며 밖으로 나갔다. 밤이 그토록 짙었다. 막소운은 겉옷을 걸쳤다. 문을 열자 동생이 마당에 앉아 있는 게 보였다. 손에 쥔 풀뿌리를 접었다 펴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언니, 나..." 뒤의 막소운을 발견한 막석예가 고개를 들었다. 눈가의 눈물이 아직 마르지 않았다. "언니 다 알아." 막소운도 앉아서 동생의 손을 잡았다. 어릴 때처럼. "부모님 말씀이 그 사람은 멀지 않은 곳에 산대. 같은 마을 사람이래." "앞으로 언니가 보고 싶으면 찾아와." "집안일은 이제 네가 맡아야 해. 부모님 말씀 잘 들어." "혼자서도 행복해야 해. 효석운예, 즐겁고 자유롭게." 막소운이 끊임없이 말했지만, 동생이 이미 자기 어깨에 기대어 잠들었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효운의 눈가에서 눈물 한 방울이 무겁게 밤 속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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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이 더 흘러 자매는 어느덧 자랐고, 막소운도 계례를 치를 나이가 되었다. 계례를 마치자 중매쟁이가 찾아와 혼담을 꺼냈다. 효운도 이 일이 자기 마음대로 되지…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