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늙은 담비는 마른 우물 바닥에서 조각상을 만들고, 신도를 늘려 재물을 모으고 복을 내렸다. 신도들이 바친 보물들 사이에서 붉은 끈 한 가닥이 유독 눈에 띄었다. 값비싸지도, 아름답지도 않았고,…
가장 늙은 담비는 마른 우물 바닥에서 조각상을 만들고, 신도를 늘려 재물을 모으고 복을 내렸다.
신도들이 바친 보물들 사이에서 붉은 끈 한 가닥이 유독 눈에 띄었다.
값비싸지도, 아름답지도 않았고, 피비린내가 풍겼다.
이상하다, 이것이 바로 그 사람이 바라던 것의 대가인가?
담비는 기억했다. 그 사람은 재물도, 학문도 바라지 않았고, 오직 아들이 무사하기만을 바랐다.
안타깝게도, 그 사람은 담비가 목숨까지 보장해 줄 수 없다는 것을 몰랐다.
... 아니면, 사실 그는 알고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