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의 마지막 후손이 마침내 숨겨왔던 칼을 꺼내 들었다. 살기 위해서가 아닌, 죽음을 각오한 마지막 일격이었다. 그저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리고 스스로에게 떳떳하기 위해서였다. 새로운 해가 떠…
정전의 마지막 후손이 마침내 숨겨왔던 칼을 꺼내 들었다. 살기 위해서가 아닌, 죽음을 각오한 마지막 일격이었다. 그저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리고 스스로에게 떳떳하기 위해서였다. 새로운 해가 떠오르고, 묵은 눈은 녹아내린다. 차가운 궁궐의 달빛은, 예나 지금이나 그 어떤 원한도 묻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