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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윤자는 서쪽으로 가는 길에 의술로 적잖은 사람들을 치료했다. 환자들의 감사 인사를 들으면서도, 그의 마음속에는 역병에 짓밟혀 먼지가 된 고향뿐이었다. 그는 보수를 받지 않고, 다만 사람들에게 달을…

단윤자는 서쪽으로 가는 길에 의술로 적잖은 사람들을 치료했다. 환자들의 감사 인사를 들으면서도, 그의 마음속에는 역병에 짓밟혀 먼지가 된 고향뿐이었다. 그는 보수를 받지 않고, 다만 사람들에게 달을 건져 먹는다는 전설을 물었다. 친절한 고개 저음뿐이라도 결코 낙담하지 않았다. 설령 천만분의 일의 희망뿐이라도 계속 나아갔다. 빙륜궁 단윤자라는 이름도 점점 알려졌다. 그러던 어느 날, 단윤자는 달과 밀 찐빵에 관한 동요를 들었다. 아이들의 맑은 노랫소리가 그의 가슴을 묵직한 망치로 때리는 듯했다. 달을 건져 올리면, 밀 찐빵이 된다고. 그 순간 그는 마침내 깨달았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오묘한 주문이 아니라 특별한 그물이었다. 그렇다면 계속 가자. 단윤자는 얼굴 가득한 눈물을 닦고, 아이들에게 노래가 어디서 왔는지 물었다. 달은 땅의 넋이요, 먹으면 병을 피한다. 그 순간 단윤자는 물속의 달빛이 다시 한번 이제는 없는 고향을 비추는 것을 본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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