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자라 뼈다귀를 물고 문을 찾아와 수문장이 되기를 청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니 골목 어귀에서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는 강아지를 만나면, 그 만남이 결코 스치는 인연이 아니라는 걸 기억하자. 예…
강아지가 자라 뼈다귀를 물고 문을 찾아와 수문장이 되기를 청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니 골목 어귀에서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는 강아지를 만나면, 그 만남이 결코 스치는 인연이 아니라는 걸 기억하자. 예전에는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이 들리면, 밀 찐빵이라도 하나 챙겨 가서 분양을 부탁하곤 했다. 요즘은 도성에서도 주인 있는 개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살짝 손짓만 건네도 녀석들은 촉촉한 코끝으로 반갑게 인사를 전해온다. 작은 간식이라도 건네주면, 그 꼬리가 일으키는 환한 바람에 거리의 버들잎들까지도 가볍게 흔들릴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