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맨발로 서리를 밟으며 춤을 추었고, 청동 방울 소리가 어두운 밤에 울려 퍼졌다. 달빛이 그녀의 허리를 휘감고, 은하는 그녀의 눈동자 안에 안개처럼 비쳤다. 밤바람이 그녀의 가쁜 숨결을 어루만…
그녀는 맨발로 서리를 밟으며 춤을 추었고, 청동 방울 소리가 어두운 밤에 울려 퍼졌다.
달빛이 그녀의 허리를 휘감고, 은하는 그녀의 눈동자 안에 안개처럼 비쳤다.
밤바람이 그녀의 가쁜 숨결을 어루만졌고, 만 년의 별빛이 이마의 진주 같은 땀방울을 비췄다.
희고 고운 옷에서 은은한 향이 풍겼고, 아름다운 신은 인간 세상을 내려다보았다.
'무지한 인간아, 내 밝은 빛을 훔쳐 춤옷을 만들었구나.'
'그렇다면 앞으로는 오직 나를 위해 춤추며, 영원히 멈추지 말아.'
부드러운 사랑의 그림자가 춤추며 맴돌았고, 돌계단에는 밤서리와 아침이슬이 내려앉았다.
소녀는 달빛과 하나 되어, 발에 가벼운 방울을 달고 빛의 비단을 흩날렸다.
그것은 달빛이 인간 세상에 적어낸 한 줄의 책이었고, 그건 오직 그녀만이 경쾌한 발끝으로 읽을 수 있는 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