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장만사의 수력 인형을 본 후, 그의 검희 인형이 계속 생각났다. 그래서 당신은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 그를 찾아갔다. 장만사는 여전히 흥청망청 만취해 바닥에 누워 있었다. 다만 지난번과 다른…
지난번 장만사의 수력 인형을 본 후, 그의 검희 인형이 계속 생각났다.
그래서 당신은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 그를 찾아갔다. 장만사는 여전히 흥청망청 만취해 바닥에 누워 있었다. 다만 지난번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의 앞에 술이 가득 찬 술잔이 두 잔 놓여 있었다.
장만사는 누구와 함께 술을 마시려고 기다리고 있던 것일까? 또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 것일까? 당신은 한참을 고민한 끝에 뭔가를 꺼내 들었다.
[하늘 수레 도면]. 이것은 아 선생이 남긴 역작이었다. 이제 불견산에 하늘 수레가 연결되었으니, 장만사도 보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
그것을 조용히 그의 곁에 내려놓았다. 반쯤 취한 듯한 장만사는 표지에 쓰인 글자를 알아본 것 같았다. 그는 도면 뭉치를 집어 들고 훑어보더니, 이내 한쪽으로 내던져 버렸다. 그가 가볍게 손뼉을 치니, 복사꽃 검희가 우아하게 당신에게 굳건한 신념에서 나가달라고 했다.
"알아주지 않는 이에게 소중한 것을 낭비하지 말고... 돌아가게나."
그는 오늘 밤도 달과 함께 술잔을 기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