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오는 자기 이름을 좋아하고, 그 이름을 지어준 승려도 좋아한다. 승려는 벽천산에 사는 고양이들은 모두 영묘한 기운을 지녔다고 말했다. 또한 묘오가 그가 본 고양이 중 가장 똑똑하고 영묘한 고양이라…
묘오는 자기 이름을 좋아하고, 그 이름을 지어준 승려도 좋아한다.
승려는 벽천산에 사는 고양이들은 모두 영묘한 기운을 지녔다고 말했다.
또한 묘오가 그가 본 고양이 중 가장 똑똑하고 영묘한 고양이라고 했다.
묘오는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산림을 누비고 천지를 보고 해와 달을 좇고 부처님의 소리를 들으며 살아갔다. 물론 묘오는 영묘한 고양이였다!
하지만 그런 고양이에게도 한 가지 풀지 못한 의문이 있었다. 승려가 오래도록 자신을 찾아오지 않는 것이다.
묘오는 승려가 어디로 갔는지 몰라 그저 제자리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해가 바뀌고 또 바뀌어도 승려는 오지 않았다. 흥, 묘오는 승려가 그리워서가 아니라, 그저 할 일이 없어서 기다린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더구나 묘오에겐 멍청한 여동생이 있었고, 산속엔 재미난 고양이들이 많아 심심할 틈도 없었다. 저기 무대 위의 세 마리가 또다시 공연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