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배의 눈에는 많은 사람들이 큰 바보로 보인다. 배배는 다릿가에서 아주 오랫동안 살며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적잖이 봤다. 그런데 요즘 들어 오가는 사람들이 모두 병기를 들고 다니는 것을 발견했다…
배배의 눈에는 많은 사람들이 큰 바보로 보인다.
배배는 다릿가에서 아주 오랫동안 살며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적잖이 봤다. 그런데 요즘 들어 오가는 사람들이 모두 병기를 들고 다니는 것을 발견했다. 무척 무서웠고 많은 사람들의 몸에는 피가 묻어 있어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배배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어느 날 누군가 다리 위에 흰 깃발을 꽂고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돌아가라고, 이곳을 지나가지 말라고 하는 것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제야 배배는 알아들었다. 흉악한 얼굴의 악인이 지나가면 풀숲에 얌전히 숨어서 악인이 자신을 발견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하지만 배배는 이해할 수 없었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흰 깃발을 보고 경고를 들었는데도 돌아서지 않고 한사코 앞으로 돌진하는 걸까? 배배는 앞으로 나아간 사람들의 얼굴을 기억했는데, 돌아올 수 있었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
배배는 이해할 수 없었다. 고양이도 아는 이치를 왜 이 사람들은 모르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