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위경은 틈만 나면 동생의 서신을 베껴 쓰곤 했다. 비록 지금까지도 서신에 적힌 글자들을 다 알아보지는 못하지만... 위경 형님: 고향은 잘 있소? 부모님은 잘 계시오? 군대의 원소절이 아무리 …
전위경은 틈만 나면 동생의 서신을 베껴 쓰곤 했다. 비록 지금까지도 서신에 적힌 글자들을 다 알아보지는 못하지만...
위경 형님:
고향은 잘 있소? 부모님은 잘 계시오? 군대의 원소절이 아무리 떠들썩해도 우리 집 따스함만 못하오. 여긴 흰 만두도 있고 고기도 먹을 수 있으니 걱정 마시오. 이 싸움에서 이기고 북방에서 돌아가면 어쩌면 대장 자리라도 얻을 수 있을지 모르오. 그때 형님이랑 부모님 모시고 개봉에 가서 어룡만연을 구경하면 정말 신날 거요!
형님 다리는 좀 나아졌소? 일 나갈 때 꼭 조심하고, 품삯 받을 때도 너무 화내지 마시오. 억울한 일 있어도 참을 수 있으면 참으시오. 다 동생이 돌아가서 대신 나서줄 테니!
동생 사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