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텍스트

통통이는 주워 온 경비견이다. 그는 어린 시절에, 그의 어린 주인이 비 오는 밤에 통통이를 품에 안고 집으로 데려왔던 걸 어렴풋이 기억한다. 집 안에서는 따스한 빛이 새어 나왔고 비를 맞지 않아도 …

통통이는 주워 온 경비견이다. 그는 어린 시절에, 그의 어린 주인이 비 오는 밤에 통통이를 품에 안고 집으로 데려왔던 걸 어렴풋이 기억한다. 집 안에서는 따스한 빛이 새어 나왔고 비를 맞지 않아도 됐으며 고기 냄새도 풍겼다. 통통이는 이런 집을 예전에 멀리서만 바라봤을 뿐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었다. 통통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어린 주인과 함께하는 '높이 뛰기' 놀이였다. 주인이 손을 아무리 높이 들어도 통통이는 단번에 뛰어올라 거뜬히 닿곤 했다. 세월이 흘러 어린 주인은 어느새 어른이 되었고, 통통이도 강아지에서 늙은 개가 되었다. 주인은 더 이상 예전처럼 하루 종일 곁에 있지 않았다. 낮에는 늘 외출하고 밤에야 돌아왔는데, 돌아올 때면 한숨을 쉬며 허리를 두드렸고, 무척 지쳐 보였다. 주인은 집을 나설 때마다 통통이를 한 번 돌아보았다. 처음에 통통이는 높이 뛰기 놀이를 하려는 줄 알고 힘껏 뛰어오르려 했지만 힘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주인은 손을 높이 들지 않았고, 그저 매일 떠날 때마다 허리를 숙여 통통이를 살며시 안아 줄 뿐이었다.

댓글

—
통통이는 주워 온 경비견이다. 그는 어린 시절에, 그의 어린 주인이 비 오는 밤에 통통이를 품에 안고 집으로 데려왔던 걸 어렴풋이 기억한다. 집 안에서는 따스한 …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