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소욱은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해 병치레가 잦았고, 천식을 앓고 있었다. 그래서 후씨 낭자는 한 번도 후소욱을 밖에 내보내지 않았다. 후소욱은 마치 둥지에 갇힌 어린 새처럼 날개를 펴고 드넓은 천지…
후소욱은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해 병치레가 잦았고, 천식을 앓고 있었다. 그래서 후씨 낭자는 한 번도 후소욱을 밖에 내보내지 않았다.
후소욱은 마치 둥지에 갇힌 어린 새처럼 날개를 펴고 드넓은 천지를 느껴볼 기회를 잃었다.
작은 방 안에서 후소욱은 글을 읽고 글씨를 쓰며 얌전히 지냈다. 하지만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버지가 가져다준 표요기였다.
아버지 말에 따르면, 이것은 곽거병 대장군을 기리는 장난감이라고 했다.
"저도 알아요! 곽거병은 한나라의 대장군이에요! 평생 사방을 누비며 싸운 대영웅이죠! 아버지, 콜록콜록... 저도 그분처럼 대영웅이 되고 싶어요!"
아이의 눈 속에서 빛나는 광채를 보며 후씨 낭자는 마음이 찢어지는 듯했다.
세상에 어느 어머니가 자기 아이의 건강을 바라지 않겠는가. 할 수만 있다면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소욱의 건강한 몸과 바꾸고 싶었다.
후씨 낭자는 종종 깊은 자책에 빠졌다. 아이에게 건강한 몸을 물려주지 못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의 집착에 가까운 방식으로 보상하려 했다. 손수 소욱의 의식주를 챙기며 사소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그녀의 사랑은 거대한 그물과 같아서 소욱을 지켜주었지만, 동시에 자기 자신도 가두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