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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 고향에서는 누구나 춤을 출 수 있었다. 낭자들이 손을 들어 춤을 출 때면 은방울 소리가 짤랑였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것은 세월이 흘러도 결코 잊히지 않을 선율이었다. 아이누는 방울…

기억 속 고향에서는 누구나 춤을 출 수 있었다. 낭자들이 손을 들어 춤을 출 때면 은방울 소리가 짤랑였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것은 세월이 흘러도 결코 잊히지 않을 선율이었다. 아이누는 방울 팔찌를 가장 좋아했다. 방울 팔찌를 차면 마음대로 춤을 출 수 있었고, 발밑에서 피어오르는 먼지조차 꿀처럼 달콤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누는 밝은 달보다 더 눈부신 공주를 만났다. 공주가 걸을 때 귀밑 장식이 살랑살랑 흔들리면서 나는 소리는 분명 방울처럼 고왔는데, 어째서 방울을 단 공주는 행복해 보이지 않는 걸까? "이건 떨잠이라고 해, 자유로이 춤추는 은방울이 아니란다." 공주가 늘어진 금빛 술을 손끝으로 가만히 쓸어내리며 말을 이었다. "이건 내가 짊어진 책임을 매 순간 일깨워 주는 징표란다." 어린 아이누는 그 말을 다 이해할 수 없었다. 그저 공주가 슬퍼 보이니, 행복을 전해주는 제 방울을 선물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공주가 몸을 낮추자, 금빛 떨잠과 은방울이 바람 속에서 부딪히며 맑은 소리를 냈다. "네 행복은 네 손으로 꼭 쥐고 있어야 해." 공주는 아이누의 손목에 방울 팔찌를 다시 채워주었다. 공주는 이 어린 낭자의 미소와 춤사위가 참 좋았다. 량주의 백성들 모두가 이 아이처럼 평온하고 즐겁게 살아가기를 바랐다. 어린 아이누는 방울을 쥐고 진지하게 공주에게 약속했다. 앞으로도 늘 행복하게 웃으며, 절대 울지 않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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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 고향에서는 누구나 춤을 출 수 있었다. 낭자들이 손을 들어 춤을 출 때면 은방울 소리가 짤랑였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것은 세월이 흘러도 결코 잊…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