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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 이 몸은, 한평생 덧없는 목숨으로 화류장에 의탁해 살았으니, 참된 마음은 바라지 않습니다. 그러나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인연과 누추한 곳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술잔을 기울이던 것을 잊을 수 없습…

청음 이 몸은, 한평생 덧없는 목숨으로 화류장에 의탁해 살았으니, 참된 마음은 바라지 않습니다. 그러나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인연과 누추한 곳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술잔을 기울이던 것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때 세상 끝까지 함께 가자는 말에 망설임 없이 당신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만약 만관의 재물로 진심을 바꿀 수 있다면 기꺼이 모든 것을 내놓을 겁니다. 강호를 떠돌더라도 당신과 함께할 수 있다면 원망하지 않을 겁니다. 힘든 길이라도 그대 곁에 머물 수 있다면 저는 두려워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긴 둑 위에서 사흘을 애타게 기다렸으나 끝내 당신은 오지 않으셨습니다. 아마도 이미 다른 마음을 품으신 것이겠지요. 모든 것이 헛된 감정이었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부디 이 생에서는 다시 뵙지 않기를 바라며, 제 마음 또한 기억하지 말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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