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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는 동그란 것을 좋아한다. 둥근 것은 빠르게 굴러갈 수 있어서 공이는 힘껏 뒤쫓곤 했다. 공이는 몸을 비틀고 발톱을 내밀어 색 끈이 달린 수구를 잡아 즐겁게 머리 위로 올렸다. 자기가 어디로 달…

공이는 동그란 것을 좋아한다. 둥근 것은 빠르게 굴러갈 수 있어서 공이는 힘껏 뒤쫓곤 했다. 공이는 몸을 비틀고 발톱을 내밀어 색 끈이 달린 수구를 잡아 즐겁게 머리 위로 올렸다. 자기가 어디로 달려왔는지 몰랐지만 무대 아래 관중들은 알고 있었다. 수구를 골문 안으로 차서 넣었을 때 터져 나온 환호와 박수에 공이는 깜짝 놀라 뛰어오를 뻔했다! 그때부터 공이에게는 가지고 놀 공이 끝없이 생겼고, 예쁘고 폭신한 작은 방석도 생겼다. 공이가 골문에 공을 하나 넣으면, 밤에 고소한 말린 생선을 먹을 수 있었다. 배불리 먹고 마신 공이는 공과 방석 품에서 곤히 잠들며 평생 이렇게 살 줄 알았다. 천막에 불이 붙는 것을 본 그날까지 말이다. 공이가 입에 물고 있던 과일이 떨어져 데굴데굴 불 속을 향해 굴러갔다. 공이는 처음으로 동그란 것을 쫓지 않고 몸을 돌려 도망쳤다. 공이는 지푸라기로 보금자리를 만들고 동그란 과일 하나를 찾아 곁에 두었다. 주변에는 벌레 소리만 남았지만 공이는 눈만 감으면 여전히 자신에게 보내주던 환호와 박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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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는 동그란 것을 좋아한다. 둥근 것은 빠르게 굴러갈 수 있어서 공이는 힘껏 뒤쫓곤 했다. 공이는 몸을 비틀고 발톱을 내밀어 색 끈이 달린 수구를 잡아 즐겁게 …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