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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 나루 아이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축국왕이라고 믿고 있었다. 사실 그럴 만도 했다. 마을 어른들은 누구를 보든 웃으며 손뼉을 쳤다. "정말 잘 찼구나!" "그럼 제가 제일 잘하는 거예요?" "그럼…

신선 나루 아이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축국왕이라고 믿고 있었다. 사실 그럴 만도 했다. 마을 어른들은 누구를 보든 웃으며 손뼉을 쳤다. "정말 잘 찼구나!" "그럼 제가 제일 잘하는 거예요?" "그럼! 네가 제일이지" 마을 어귀에서 끝자락까지, 아이들이 듣는 대답은 모두 같았다. 그래서 설날 밥상에는 "신선 나루 제일"이 가득 둘러앉게 된다. "내가 제일 멀리 찼어!" "내 기술이 제일 많아!" "내가 진짜 신선 나루 축국왕이야!" 온 집안 아이들이 재잘재잘 떠드는 소리는 금방이라도 지붕 기와를 들썩일 기세였다. 하지만 어른들은 그저 웃으며 듣고만 있었고, 가끔 아이들 그릇에 평소 가장 싫어하던 푸른 채소를 슬쩍 얹어 주곤 했다. 아이들이란 원래 한 가지에만 정신이 팔리는 법이다. 그렇게 시끌벅적 떠들고 있으면, 입에 무엇이 들어가는지는 신경 쓸 겨를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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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 나루 아이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축국왕이라고 믿고 있었다. 사실 그럴 만도 했다. 마을 어른들은 누구를 보든 웃으며 손뼉을 쳤다. "정말 잘 찼구나!" "그럼…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