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협, 요즘 어떻게 지내시오? 묵문 제자들에게 들으니 산을 찾고 물을 건너며 가업을 개척하느라 적지 않은 특이한 사람들과 이상한 일들을 겪었다던데, 생각만 해도 가슴이 근질근질하오. 나는 말이오, …
소협, 요즘 어떻게 지내시오? 묵문 제자들에게 들으니 산을 찾고 물을 건너며 가업을 개척하느라 적지 않은 특이한 사람들과 이상한 일들을 겪었다던데, 생각만 해도 가슴이 근질근질하오.
나는 말이오, 어제는 손씨네 아이가 담을 넘다 떨어뜨린 목연을 주워주고, 그제는 온 거리를 돌며 서 이모네 닭을 쫓아다녔소. 그전에는... 아무튼 여전히 늘 그대로요. 이 칼도 칼집 속에 갇혀 있으니 언젠가는 녹이 슬고 말 것이오. 언제 한 번 큰 사건이라도 터져서, 천 리를 쫓아 범인을 잡고, 검을 뽑아 난국을 타개하는 그런 일을 해보고 싶소!
하하, 그래서 이리저리 생각해 보니 소협이 떠올랐소. 당신보다 믿을 만한 사람은 없소. 경험도 많고 인맥도 넓으니, 당신을 따라다니기만 하면 반드시 재밌는 일을 만날 수 있을 것이오. 안심하시오. 내 솜씨를 제대로 보여줄 테니 절대 짐이 될 리가 없소. 견포두는 걱정 마시오. 내가 어떻게든 설득해서 반드시 말미를 받아내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