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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성에서 감히 어떤 도둑이 우리 가게에 오겠어? 우리 꽹이의 소리는 징이나 북소리보다도 크다고!" 금은방 점주 금잔하는 이 얘기만 나오면 언제나 자랑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실제로 밤에 나는 …

"개봉성에서 감히 어떤 도둑이 우리 가게에 오겠어? 우리 꽹이의 소리는 징이나 북소리보다도 크다고!" 금은방 점주 금잔하는 이 얘기만 나오면 언제나 자랑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실제로 밤에 나는 어떤 소리도 꽹이의 귀를 피해 갈 수 없었다. 사실 꽹이가 원래부터 이랬던 건 아니었고, 이는 병보다는 과거의 상처에 가까웠다. 꽹이는 밤만 되면, 마치 십여 년 전으로 돌아간 듯했다. 꿈속의 거리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달아나고 있었고, 꽹이도 허둥지둥 사람들 다리 사이로 빠져나와 나무 구멍에 숨었는데, 코를 찌르는 피 냄새를 맡으며 꼼짝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칼과 검이 부딪치는 소리에 놀라 또다시 꿈에서 깨어났다. 마침 바람이 불며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지자, 꽹이는 참지 못하고 짖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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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성에서 감히 어떤 도둑이 우리 가게에 오겠어? 우리 꽹이의 소리는 징이나 북소리보다도 크다고!" 금은방 점주 금잔하는 이 얘기만 나오면 언제나 자랑스러워하는…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