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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아직 새끼였을 때, 한 청년을 만났다. 얼굴은 잘생겼으나, 마음은 여리고, 사람 자체는 좀 바보 같았다. 고양이가 길가에 잠깐 누워 있었을 뿐인데 그 청년은 호들갑을 떨었다. 다친 거야? …

고양이가 아직 새끼였을 때, 한 청년을 만났다. 얼굴은 잘생겼으나, 마음은 여리고, 사람 자체는 좀 바보 같았다. 고양이가 길가에 잠깐 누워 있었을 뿐인데 그 청년은 호들갑을 떨었다. 다친 거야? 배고픈 거야? 청년의 품은 무척 포근했고, 고양이는 발버둥 치지 않았다. 그런데 청년은 이름을 지어 주는 것조차 잊고 말았다. 정말 바보 같은 사람이다! 후에 청년은 고양이를 어느 여인에게 맡겼다. 여인은 무엇이든 잘 길렀고, 고양이는 이 여인이 마음에 들었다. 여인의 집 아이가 하루 종일 녀석을 '소백아, 소백아' 하고 불렀고, 덕분에 그때부터 소백이가 되었다. 그 후로 또 시간이 흘러, 그 사람은 더 이상 오지 않았고, 여인도 사라졌다. 고양이는 불에 꼬리를 데여 무척 아팠지만, 아픔을 참으며 달리고 또 달렸다. 한참을 달려 고개를 들어 보니 다시 제자리였다. 고양이에게는 눈물이 없다. 목을 길게 빼어 이곳이 집임을 확인한 고양이는 그저 작은 보금자리로 돌아가 길고 긴 잠을 자고 싶을 뿐이었다. 꿈속에서는 세 주인이 모두 있었고, 고양이는 여전히 새끼 고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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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아직 새끼였을 때, 한 청년을 만났다. 얼굴은 잘생겼으나, 마음은 여리고, 사람 자체는 좀 바보 같았다. 고양이가 길가에 잠깐 누워 있었을 뿐인데 그 청…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