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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 아니, 이제는 상관우라 불러야겠지. 그녀의 환한 미소와, 그녀를 바라보는 아생의 다정한 눈빛을 보며 나는 마침내 모든 걸 깨달았다. 처음부터 아생이 좋아했던 사람은 내가 아니었다. 지금껏…

백우... 아니, 이제는 상관우라 불러야겠지. 그녀의 환한 미소와, 그녀를 바라보는 아생의 다정한 눈빛을 보며 나는 마침내 모든 걸 깨달았다. 처음부터 아생이 좋아했던 사람은 내가 아니었다. 지금껏 있었던 일들은 전부, 그 둘이 짠 계략이었다. 그리고 그 모든 계략의 목적은, 내 몸에 새겨진 그 비밀을 얻기 위해서였다. 우습다. 정말 우스워. 이익 앞에서는 진심 따위 아무 쓸모도 없구나. 아니, 아생에게도 진심은 있었지. 다만, 그 마음은 나에게 주어진 게 아니었을 뿐. '얘 좀 봐, 버려진 개 같지 않아?' 상관우가 요염하게 웃으며 말했다. '개랑 비교할 가치도 없어.' 아생은 손에 단도를 쥐고 내게 다가오며 말했다. 그 눈에는 오직 혐오만이 가득했다. '그래도 멍청해서 다행이야. 안 그랬으면 이 연극 계속하면서 매일 밤 악몽에 시달려야 했을 테니까.' 나는 물러설 곳도, 저항할 힘도 없었다. 그들이 내 손과 발의 힘줄을 끊고 나를 무우동의 깊은 도랑에 던져버릴 때까지도, 나는 눈을 감지 않았다. 그 둘의 얼굴을 똑똑히 보려 했다. 내가 죽어서 귀신이 되더라도... 절대 용서하지 않을 테니까. 아니, 나는 죽을 수 없다. 죽을 수 없어! 반드시 이 지하에서 기어 나가겠다. 살아서, 기어서, 그들 앞에 다시 나타나 내가 잃은 모든 걸 되찾을 것이다! (노산 주: '소백 복수극'을 계속 보고 싶다면, 장명옥 30개를 노산에게 건네기 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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