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소운이 일곱 살 되던 해, 부모님이 여동생을 낳아 주셨다. 그 작은 아기는 옥처럼 곱고 명랑하며 귀여웠다. 막소운은 기뻐서 세상의 좋은 것을 모두 동생에게 주고 싶었다. 부모님은 동생에게 석예라는…
막소운이 일곱 살 되던 해, 부모님이 여동생을 낳아 주셨다.
그 작은 아기는 옥처럼 곱고 명랑하며 귀여웠다. 막소운은 기뻐서 세상의 좋은 것을 모두 동생에게 주고 싶었다.
부모님은 동생에게 석예라는 이름을 지어 주셨다.
그런데 막소운은 이 이름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썩어, 썩어, 동생이 왜 썩어야 해!"
부모님은 배꼽을 잡고 웃었지만, 동생은 손을 뻗어 언니의 손가락을 꼭 잡고 놓지 않았다.
그래서 동생 이름을 바꾸는 것이 막소운의 숙원이 되었다.
동생이 조금 자라자 막소운은 진지하게 물었다. "예야, 언니가 이름 바꿔 줄까?"
막석예는 두 손으로 볼을 감싸고 고개를 들어 언니를 바라보며 영문을 모르는 표정을 지었다. "예는 언니 말 들을 거야! 언니가 하라는 대로 할 거야!"
"그럼 언니가 하나 생각해 볼게!" 막소운은 곧바로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막대운? 안 돼, 막... 막석석? 이것도 별로야..." 몇 년 배우지도 못해서 막소운은 그럴듯한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동생과 함께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저녁에 돌아오자 부모님이 자매를 불러 밥을 먹으라 하셨다.
막소운은 동생의 손을 잡고 자랑스럽게 선언했다.
"앞으로 우리 둘은 이름을 바꿀 거예요! 저는 막대니, 동생은 막소니..."
부모님은 서로 쳐다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 녀석, 혹시 '석예'라는 이름이 듣기 싫어서 바꾸려는 거니?"
아버지가 막소운을 품에 안았다. "너희 자매 이름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서당 선생님들께 여러 번 여쭤서 얻은 거란다."
"너희 이름을 이어 보면 뭐가 될까?"
"효운... 석예..." 막소운이 중얼거렸지만 어리둥절했다.
"효석운예란다." 어머니가 부드럽게 동생 치맛단의 먼지를 털어 주셨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너희가 평생 구름과 무지개처럼 자유롭기를 바란단다. 새벽이든 저녁이든 언제나."
자매는 반쯤 알 듯 말 듯 고개를 끄덕이고 서로 바라보며 미소 지었고 작은 손을 꼭 맞잡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