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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이곳에서 얼어붙어 있었다. 아는 이는 드물지만, 그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추위였다. 어쩌면 이생에 너무 많은 온기를 받아 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녀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언제나 기…

시간은 이곳에서 얼어붙어 있었다. 아는 이는 드물지만, 그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추위였다. 어쩌면 이생에 너무 많은 온기를 받아 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녀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언제나 기꺼이 등불 하나를 남겨 두었고, 밤이슬이 아무리 깊어도 그녀는 한기를 느낀 적이 없었다. ...이곳이 허물어진 폐허가 되고, 그녀가 너무 많은 기다림을 저버리기 전까지는. 아무리 춥더라도, 그녀는 뼛속까지 스미는, 차갑고 냉혹한 시간 속을 홀로 걸어가야 했다. 그녀는 과거로 돌아가야 했다. 자신이 놓쳐 버린 모든 날로 돌아가야 했다. 어렴풋이 흔들리는 그림자 사이로, 그녀는 놓지 못한 이들의 모습을 본 듯했다. 세상이여, 어째서 처음으로 돌아갈 수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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