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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꾼이 전한 소식에 따르면, '적성수'라는 별호가 강호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했다. 그때 위지서는 높은 누각에 서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표창을 닦으며 입가에 번지는 웃음을 애써 감추었다. …

심부름꾼이 전한 소식에 따르면, '적성수'라는 별호가 강호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했다. 그때 위지서는 높은 누각에 서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표창을 닦으며 입가에 번지는 웃음을 애써 감추었다. 들어봐라. 얼마나 멋지고 당당한 별호냐! 보라, 백성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는 무사가 아닌가! 가슴속엔 밝은 달을 품고, 손끝으론 별까지 따는 자라니! 그녀가 '적성수'로 불릴 때면, 장씨네든 이씨네든 왕씨네든 백성들 주머니에서 빼앗은 돈을 한 푼 한 푼 되찾아올 터였다. 그 시절은 '적성수' 위지서의 젊디젊은 시절, 찬란하고 거침없이 세상을 누비던 나날이었다. 하지만 늑대산 전투가 벌어지고, 눈이 산을 덮고, 철기병이 들이닥치자 백성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조보가 눈보라를 헤치고 위지서가 숨은 산속 굴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왔을 때, 위지서는 피 묻은 장도를 닦으며 그를 향해 웃었다. 그 미소 뒤로는 울고 싶은 마음이 스쳤다. 그것이 바로 '적성수' 위지서의 마지막 해였다. 그녀는 지쳐 있었고, 고향이 그리웠다. 세상의 새들은 본래 평생을 하늘에 머물러야 한다. 하지만 새의 마음속에 혼란과 망설임이 자리 잡고, 자신의 두 날개만으로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지킬 수 없음을 깨닫게 되면, 그 새는 더 이상 날지 못한다. 그 대신, 집 안에서 남편과 함께 백성을 구할 길을 모색하는 한 부인이 세상에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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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꾼이 전한 소식에 따르면, '적성수'라는 별호가 강호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했다. 그때 위지서는 높은 누각에 서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표창을 닦으며 입…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