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 5년, 전조가 금릉을 세 번 침공했고 세종이 초주 백성들을 몰살시켰다. 수개월 후 약란이 남쪽으로 돌아왔을 때 얼굴에 흉터가 있었다. 사람들은 그를 보며 '봄은 아직 다하지 않았건만, 꽃은 다…
현덕 5년, 전조가 금릉을 세 번 침공했고 세종이 초주 백성들을 몰살시켰다. 수개월 후 약란이 남쪽으로 돌아왔을 때 얼굴에 흉터가 있었다. 사람들은 그를 보며 '봄은 아직 다하지 않았건만, 꽃은 다시 피지 못한다'고 탄식했다. 그러나 다시 수개월 뒤 풍운회에서 약란이 난초 문양 화장을 하고 등장하였다. 꼬리 부분이 깨진 고금을 안고 '결점으로 완벽함을 이루었다'는 연주로 만당의 손님들을 취하게 하였다.
후대 문인이 '홍매꽃으로 아름다운 얼굴을 장식하고 그윽한 난초로 미인 화장을 수놓는다. 깨진 꼬리가 서로 빛난다면 아름다운 자태가 봄과 함께 저절로 피어나리라'고 읊었다. 이후 남국에서 한동안 꽃무늬 얼굴 장식이 일시적으로 유행했으며, 젊은 미인을 사모하는 자들은 천금을 주고서라도 고금을 구해 미인의 미소를 사려 했다. '난군과 고금의 풍류'가 전설로 남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