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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를 무릅쓰고 글을 올립니다. 오늘이 마음을 털어놓기에 마땅한 날이 아닐지라도, 이 마음 억누를 길이 없어 멈출 수 없었습니다. 비록 그대가 이 말을 연희의 농담으로 여기실지라도, 제 진심만은 하…

실례를 무릅쓰고 글을 올립니다. 오늘이 마음을 털어놓기에 마땅한 날이 아닐지라도, 이 마음 억누를 길이 없어 멈출 수 없었습니다. 비록 그대가 이 말을 연희의 농담으로 여기실지라도, 제 진심만은 하늘과 땅, 해와 달 앞에 결코 허망한 것이 아닙니다. 정이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한 번 일어나면 깊어지는 법이지요. 스쳐 지나간 한순간이든, 오랜 날을 지내며 쌓인 인연이든, 그 오묘함은 늘 찰나에 깃드는 것입니다. 숨김없이 말씀드리자면, 저는 수없이 그대의 창 밖을 맴돌며 그대가 벽에 남긴 시를 조용히 읊곤 했습니다. 단지 몇 마디라도 마음이 통하는 구절을 찾고자 함이었으니, 설령 한 글자였을지라도 제 삶에는 큰 위안이 되었을 것입니다. 다만 감히 이름을 남기고 소리 내어 갈채를 보내지 못한 것은, 혹 그대에게 무례가 되어 마음을 상하게 할까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허공을 향해 헛된 상상만으로 살고 싶지 않으며, 빛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이가 되고 싶지도 않습니다. 오늘 이렇게 용기를 내어 붓을 든 이유는 단 하나, 그대의 자태는 이 변경성 안에서도 보기 드문 아름다움이라, 오래전부터 그대를 흠모해 왔다는 말을 전하고자 함입니다. 정말로 제 진심입니다. 아, 그리고... 혹 오십 문만 베풀어 주실 수 있겠습니까? 개봉 음식점에 들러 순살 오미계 한 접시로 허기를 좀 달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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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를 무릅쓰고 글을 올립니다. 오늘이 마음을 털어놓기에 마땅한 날이 아닐지라도, 이 마음 억누를 길이 없어 멈출 수 없었습니다. 비록 그대가 이 말을 연희의 농…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