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땅은 옛 고을이요, 홍도는 새로이 정비된 관부라. 별자리가 동남에 걸리고, 땅은 산수와 닿았도다. 하늘이 내린 보물과 아름다운 풍광. 용빛은 별자리를 가르고 호걸은 땅의 기운을 받아 나니 옛 …
예장 땅은 옛 고을이요, 홍도는 새로이 정비된 관부라. 별자리가 동남에 걸리고, 땅은 산수와 닿았도다.
하늘이 내린 보물과 아름다운 풍광. 용빛은 별자리를 가르고 호걸은 땅의 기운을 받아 나니 옛 선비 서유가 진범의 자리를 양보했다고 한다.
강호의 고을들은 안개 속에 늘어서고, 인재들은 별처럼 몰려들 따름이다.
이 누각은 오랑캐와 중원이 만나는 길목, 귀빈들은 동남의 풍류를 모았네. 명망 높은 염공의 행차는 멀리서도 위엄을 떨치고, 우문 신주의 기품은 이곳에 장막을 드리웠도다. 쉬는 날엔 벗들이 구름같이 모이고, 천 리 밖에서도 손님이 찾아드네.맹 학사의 문장은 당대 으뜸이라.
번개 같은 검과 서리 같은 창, 왕장군의 무기고라 일컫는구나. 부친이 현령으로 봉직하시고, 길은 이름난 지역을 지나거늘, 나 같은 젊은이는 이 영광스러운 연회에 어찌 감히 행운을 말하리오.
때는 9월, 절기로는 한가을이 찾아왔다. 빗물이 모두 걷히니 차가운 못은 맑아지고, 아지랑이 빛은 응결하여 저녁 산은 자줏빛을 띠는구나. 화려한 수레를 타고 높은 길을 오르며, 푸른 언덕의 경치를 찾아 나서네.
황자의 긴 주에 이르러, 옛 천인의 누각에 다다르니라. 겹겹의 산봉우리는 푸르게 솟아 하늘 끝까지 닿고, 누각의 붉은 단청은 허공에 뜬 듯 아래로 끝이 없도다.
학이 모여드는 물가와 오리가 노니는 모래톱, 굽이치는 섬들이 한없이 이어지고, 계수나무 궁전과 난초 궁궐은 마치 산봉우리의 형세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