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두는 두 가지 일을 하지만, 머리는 하나다. 그래서 강호의 나그네들은 종종 그가 술단지를 정리하면서도 급히 수첩에 이것저것 적어대는 모습을 보곤 하는데, 사정을 모르는 사람은 어느 큰 인물에게 …
이과두는 두 가지 일을 하지만, 머리는 하나다. 그래서 강호의 나그네들은 종종 그가 술단지를 정리하면서도 급히 수첩에 이것저것 적어대는 모습을 보곤 하는데, 사정을 모르는 사람은 어느 큰 인물에게 서신이라도 쓰는 줄 안다.
밤이 되면 그 두루마리 같은 장부가 종섭향 경영일보의 몇 줄 안 되는 기사로 변한다. 이과두는 종종 이에 불만을 품고 종섭향의 책상을 여러 번 뒤엎기도 했다.
글자 수가 그리 중요한가? 읽는 사람의 취향에 달린 문제일 뿐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