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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스무아흐레: 어제는 유익한 일은 아무것도 안 하고 늦게까지 잠을 잤다. 오늘은 정신이 멍하고 의욕도 없으니 일단 하루 쉬면서 회복하자. 동짓달 초하루: 이 고루한 것들은 정말이지 엿 같다. 제…

시월 스무아흐레: 어제는 유익한 일은 아무것도 안 하고 늦게까지 잠을 잤다. 오늘은 정신이 멍하고 의욕도 없으니 일단 하루 쉬면서 회복하자. 동짓달 초하루: 이 고루한 것들은 정말이지 엿 같다. 제멋대로다. 경전 연구는 그 정신과 뜻을 취해야 하거늘, 글자 한 자 한 자에 연연해서 뭐 하겠는가? '천하의 불의로 남을 욕되게 하는 자를 거론하자면 반드시 이 사 왕을 일컫는다'를 '사망자'라고 잘못 썼을 뿐인데, 큰 뜻은 맞지 않는가? 어찌 유급을 시킨단 말인가? 설마 하걸, 은주, 여왕, 유왕이 아직 안 죽었단 말이더냐? 동짓달 초이틀: 오늘은 또 다른 사람이 와서 시험을 치른다고? 도대체 뭘 또 보겠다는 거야? 동짓달 초사흘: 재시험 삼 일째다. 허리는 널빤지처럼 뻣뻣하고 엉덩이는 흙더미가 되었다. 선생도 이미 좌우로 흔들거리는 것이 정신을 못 차린다. 서로 고문하는 국면이 되었으니 오늘은 누가 먼저 묵조께 가르침을 받으러 가나 두고 보자! 동짓달 초나흘: 드디어 합격했다. 그 노선생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런데 어느 선생이었는지 잊어버렸다. 천공각 선생들은 다 비슷하게 생겨서 정말 기억이 안 난다. 이래선 안 되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선생도 나를 다시 보고 싶어 하지 않을 터이니 그 뜻을 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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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스무아흐레: 어제는 유익한 일은 아무것도 안 하고 늦게까지 잠을 잤다. 오늘은 정신이 멍하고 의욕도 없으니 일단 하루 쉬면서 회복하자. 동짓달 초하루: 이 …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