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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관 옛 거리에서 남쪽으로 향하다 송수만을 지나면, 늘어진 버드나무 사이로 오두막 한 채가 자리 잡고 있다. 문 앞으로는 맑은 시내가 흐르고 바람결에는 은은한 약 향이 감돈다. 처마 밑에 모여든 사…

소관 옛 거리에서 남쪽으로 향하다 송수만을 지나면, 늘어진 버드나무 사이로 오두막 한 채가 자리 잡고 있다. 문 앞으로는 맑은 시내가 흐르고 바람결에는 은은한 약 향이 감돈다. 처마 밑에 모여든 사람들은 저마다 근심에 젖어 있거나 몸을 움켜쥐고 통곡하기도 한다. 이곳에 죽은 자를 살리고 뼈에 살을 돋게 하는 명의가 있다는 소문에 다들 명성을 듣고 찾아온 이들이다. 오가는 무리를 살펴보니 강호인들도 적지 않았는데, 혈색이 좋고 상처도 가벼운 것이 의원의 자비를 구하기보다 병자들 사이를 살피며 무언가를 엿보는 듯했다. 병증이 있지도 보물을 찾는 것도 아니니 오래 머물 이유는 없었다. 하나 이곳의 은은한 약 향과 중병에서 회복된 이들의 웃음소리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니, 인간의 고통이 흐르는 물에 씻겨 내려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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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관 옛 거리에서 남쪽으로 향하다 송수만을 지나면, 늘어진 버드나무 사이로 오두막 한 채가 자리 잡고 있다. 문 앞으로는 맑은 시내가 흐르고 바람결에는 은은한 약…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